● 신문명 : 진해신문

● 일  정 : 2008년 5월 8일 목요일

진해기적의도서관(관장 이종화)에서는 지난 3일 ‘제 86회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 를 개최했다.

 오전 11시 어린이 기자단의 작품 시사회를 시작으로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된 이 날 행사는 마산 mbc 라디오 'FM 열려라 행진'팀과 공동으로 주관하였으며 4일(일) 아침 7시부터 두 시간 동안 라디오로 방송됐고, 오전 11시에 시작한 시사회는 어린이들이 직접 주제를 설정하고 거기에 맞는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광범위 하게 취재 촬영한 자료를 편집하여 만든 영상물이다. 4개조로 나누어 제작한 작품들은 서툴지만 어린들의 예리한 관찰력이 담긴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이 작품들은 마산 MBC TV ‘보물 상자’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이에 참가 어린이들은 성취감과 함께 영상물에 대한 비판의식을 갖출 만큼 성숙해졌다고 한다. 이어서 ‘빛 그림’ 동화 두 편이 상영되어 어린이들을 신나고 아름다운 동화의 세계로 이끌었다.

 오후에는 진해 기적의 도서관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 행사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미라클 합주단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다. 20여명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미라클 합주단은 어린이와 부모님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곡들을 연주했는데 ‘이따 이따요’ 라는 대중가요가 나오자 방청석에 있던 관중들이 함께 따라 하는 흥이 고조됐다.

 이어 인기 그림책 작가인 고대영 작가의 강연은 어린이 독서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 없이 꽉 찼다.

참석한 학부모는 평소 책을 읽지 않은 아이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 강연을 들으며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깨달았다고 했다.

고대영 작가는 ‘지하철을 타고서’, ‘ 용돈주세요’, ‘아빠와 아들’ 뿐만 아니라 최근 신작 ‘손톱 깨물기’ 등 어린이들의 일상을 주제로 한 친밀한 작품을 출간하여 널리 알려진 만큼 어린이와 학부모들의 관심과 질문도 쏟아졌다.

 특히 유관순 방에서 전시되고 있는 원화‘아빠와 아들’에 대한 어린이다운 질문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3시 10분부터는 미라클 어머니 중창단의 공연이 있었는데 이번 공연에는 동요를 준비하여 어린이와 함께 온 학부모들을 어린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했으며 자원 활동가와 두 MC가 함께 들려준 구연동화 역시 관중석을 지키는데 큰 몫을 했다.

4시부터 미라클 인형극단의 ‘신종이 봉지공주’또한 어린이들에게 큰 행복을 안겨 주었다. 이 외에도 야외에서는 체험활동과 부대 행사도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하루 종일 재미있는 시간이 계속됐다.

이정희기자 jhee776@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