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명 : 경남일보
● 날 짜 : 2008년 4월 15일 (화)
"진해 기적의 도서관" 도서관 주간행사
-전병칠 기자-
진해기적의도서관(관장 이종화)에는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 10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제44회 도서관 주간을 맞아 지역민들이 도서관을 즐겨 찾도록 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오전 10시 30분 ‘나도 그림책 작가’에서 수상한 어린이들의 시상식과 작품 발표를 시작으로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응모한 작품은 어린이들의 기발한 상상력과 무한한 가능성이 담긴 작품이 많아서 심사에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고 한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효재 운영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어린이들의 생각이 이렇게 다양하고 폭 넓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 “앞으로 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어린이들 가운데는 반드시 노벨 문학상뿐만 아니라 평화상 과학상 수상자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어릴 때부터 인문학 서적과 문학 그리고 과학 예술 분야의 책을 다양하고 깊이 있게 읽은 어린이들이 우리 사회의 주인이 되었을 때를 예측한 의미 있는 축사였다.
그리고 인형극 팀에서 준비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사진을 찍는 ‘꿈같은 포토타임’은 어린이들을 구름처럼 몰고 다닐 만큼 인기가 있었다. 도라이몽, 짱구, 곰돌이 푸의 뒤를 따라 다니며 함께 사진을 찍는 아이들은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며 너무나 즐거워했다.
야외에 마련된 각 부스에서는 샌드위치라든가 장신구를 비롯해 책갈피 판매 도서 벼룩시장이 열렸다. 특히‘어려운 친구 돕기 도서 판매전’에는 길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용돈으로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구입하며 그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한 도서 판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였기 때문이다.
오후 3시부터는 ‘큰 모임 방’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부산 맹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충언 학생이 특별 출연하여 이루마와 베토벤 피아노곡을 연주하여 깊은 감동으로 장내를 숙연하게 하는 등 이날 오후 6시까지 도서관 내외에서 진행된 행사는 지금까지의 도서관에 대한 인식에서 벗어나 아주 매력 있는, 친근한 장소로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도서관 주간인 12일부터 18일까지 6일 동안 도서관 지혜의 등대에 준비 되어 있는 도서관 퀴즈 기차에 출제된 문제를 맞힌 어린이에게 푸짐한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 12일 첫 스타트는 박민영(11)어린이가 ‘도ㆍ서ㆍ관ㆍ주ㆍ간’ 각 5글자로 시작하는 문제를 1등으로 맞춰 상품을 받았다.
전병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