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  짜 : 2007-10-18(목)

기적의 도서관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드는 자원활동가들

견학, 북스타트, 책읽어주기, 전시, 인형극, 소식지, 옛이야기 팀

진해 기적의도서관을 방문하면 도서관 곳곳에서 앞치마를 입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봉사자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바로 기적의도서관에서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드는 자원활동가 들이다.

2003년 자원활동가들은 도서관이 개관하기 이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의 평범하던 어머니들이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설립을 위해 온정성으로 나섰다.

처음에는 서가정리 등 기본적인 봉사로 시작하여 이제는 각자 자신의 재능을 내 놓으며 서로 공유하고 계발하여 전문가 못지않은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의 소질과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로 팀을 나뉘어 활동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견학, 북스타트, 책 읽어주기, 전시, 인형극, 프로그램, 소식지, 옛이야기팀 등 8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견학팀은 매주 수요일에서 금요일 도서관을 방문한 유치원생들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도서관 입구에서부터 시작하여 도서관 내에 관한 설명과 동화책을 큰 화면에 띄워 생생하게 들려주는 ‘빛 그림동화’ 상영을 하고 있다.

북스타트팀은 북스타트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팀으로 ‘책과 함께 인생을 출발하자’는 취지로 진행 되고 있다.

또 북스타트 운동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6~12개월의 영아들에게 책을 매개로 육아교육의 일환으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책읽어주기팀은 도서관에서 제일 중요한 서가 정리와 추천도서 확인, 책읽어주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추천도서확인은 도서관에서 일 년에 한번 제작하는 추천도서 목록에 적힌 책들을 읽어오면 아이가 읽은 내용을 확인하고 도장을 찍어 주는 것이다.

도서관에 오면 꼭 한번 해 보아야 할 일이라 생각된다.

매주 목, 금요일 오후 3시에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이 있다.

봉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동화가 전해지면 아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 든다.

전시팀은 도서관 내 계절의 옷을 입히는 일을 한다.

기적의도서관을 들어서면 사계절 마다 도서관이 옷을 갈아입듯 계절에 따라 도서관의 색이 바뀌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인형극팀은 도서관에서 한 달에 한번 이루어지는 인형극 공연을 진행하는 팀이다.

인형극에 사용되는 인형제작부터 각본, 음향까지 모두 봉사자들의 손을 통해 이루어진다.

프로그램팀은 도서관에서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유아, 초등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팀이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있어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각 나이에 맞는 아이들의 특성이나 발달단계 그리고 독서와 다른 활동을 연계 시킬 수 있는 방법 등에 관한 것을 전문강사에게 수업을 받아 프로그램에 적용한다.

소식지팀은 도서관에서 발행되는 소식지를 만들어 내는 팀이다.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 각종 행사 등을 발 빠르게 취재 하여 3개월에 한번씩 도서관 소식을 가득 담은 소식지를 펴낸다.

옛 이야기팀은 수요일 오후 3시 도서관 이야기 방을 찾으면 만날 수 있다. 점차 핵가족화 되고 있는 사회 속에서 아이들이 할머니와 같이 생활하는 일은 드물어 졌고 옛이야기들을 책 등의 매체를 통해서만 전달되고 있다. 잊혀진 문화와 이야기들을 할머니들이 전해 들은 이야기, 그리고 직접 체험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팀이 옛 이야기팀이다.

자원활동가들은 이처럼 각각의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지만 한 달에 한번 모여 도서관 소식과 서로의 안부를 묻는 ‘월례회’를 통해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고민한다.

진해기적의 도서관에서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 가는 자원활동가, 앞으로도 더 큰 기적을 만들 것이다.

기적의 도서관에서는 년 1회 자원활동가를 모집하고 있으며, 2008년 5기 자원활동가는 12월 18일부터 30일까지 13일간 모집한다. 문의 ☎547-0095~8

이정희기자 jhee776@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