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은 _META_TITLE_ 휴관일입니다.



보도자료

함께 만들어 가는 도서관 문화-이종화(진해기적의도서관관장) 경남신문07/10/10

작성자
진*기적의도서관
작성일
2007.10.16.
조회수
6,229
* 신문명 : 경남신문
* 날   짜 : 2007. 10.10(수)


 미국의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올페>에는 대단히 불행한 부부가 등장하는데 여자 주인공 레이디는 남편이 불치에 걸린 것을 알고도 냉담하게 외면한다. 그것은 자신의 아버지를 과수원과 함께 불타 죽게 만든 장본인이 바로. 결혼하기 전의 남편임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남편 역시 아내의 속셈을 알고 자신을 그대로 죽도록 내버려 두는 그녀를 증오한다. 분노에 떨던 그는 문득 권총으로 아내를 쏘아 죽인다. 그리고 자신도 병으로 쓰러진다.

이 책을 읽고 독서 토론에 참여한 주부회원들의 의견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부부란 서로에 대한 책임을 지는 관계이다. 사랑의 파국이 올 때. 어느 한 쪽이 지쳐 쓰러지려 할 때 상대에게 말없이 손을 내밀어 주는 것이 바로 책임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 부부는 서로 자신의 상처만 붙안고 상대를 원망하다가 끝내 파멸에 이르게 된다. 남편은 아내에게 용서를 빌지 못했고 아내는 자신의 손을 필요로 하는 남편에게서 고개를 돌렸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토론을 지켜보면서 그들의 건강한 정신세계를 느낀다. 이들은 2004년 1월에 우리 도서관이 문을 연후 지금까지 지역의 도서관 문화를 바꾸기 위해 함께 해온 분들이다. 130여 명의 자원 활동가들이 모둠 별로 진행하는 독서 프로그램이 아이들을 도서관으로 오게 하고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동안 엄마의 정신도 훌쩍 성숙해져버린 것 같다. 이런 힘이 우리사회를 가꾸어 나가는 저력이라고 믿는다. 우리의 지체가 다르듯이 도서관에서의 봉사도 각기 다르다. 인형극이나 중창단과 같이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팀도 있지만 전혀 눈에 띄지 않은 일 그러면서도 가장 힘들고 중요한 일을 하는 팀들도 많다. 이들이 조화롭게 도서관을 가꾸어 나가는 것은 모두의 중심에 책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한 잡지사에서 지난 1000년 동안 인류 역사를 바꾼 100대 사건을 조사한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그 내용에 의하면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구텐베르그의 금속활자의 발명을 꼽는다. 그것은 책이 있어야 정보를 축적할 수 있고 여러 사람이 그것을 공유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책은 선인들의 지식과 지혜를 축적하고 전달하는 수단으로써 오늘의 문명을 이룩하게 한 가장 큰 공로자이다. 인류의 위대한 사상과 중요한 지식은 책이라는 발명품 속에 기록되고 보존되어 왔다. 성경을 비롯한 종교경전이라든가 뉴턴의 이론 그리고 흥미진진한 문학 작품도. 아름다운 음악도 책이 있어서 전수되고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웃의 김해시가 ‘책 읽는 도시’를 선포하고 앞으로 10여년간. 한 마을에 한 도서관을 건립키로 한 것은 당연하면서도 반가운 일이다. 도서관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책 읽는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이고 그것은 곧 그 지역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선진 외국의 인구 대비 도서관 비율이 높은 것에서도 알 수 있다. 미국은 2만6000명당 1개 관이며 독일은 4000명 당 1개관의 꼴이다. 독일의 경우는 공공 도서관이 한 마을 한 아파트 단지에 한 개씩 있다고 한다. 독서광인 빌 게이츠가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우리 마을의 공공 도서관이었다’고 한 말은 널리 회자되며 도서관의 필요성을 강조할 때 많이 쓰인다.


우리 진해는 인구 16만명에 공공 도서관이 셋 있다. 이제 곧 하나를 더 지을 예정이라고 한다.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인구 10만명 당 한 개 관이라는 우리나라 평균에는 훨씬 웃돈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갖는다. 그러나 도서관은 건물이나 자료만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므로 지역민 모두가 나서서 콘텐츠를 만들고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제는 어린이 도서관이 아이들의 책 놀이터가 된 것처럼 공공 도서관도 한 권의 책을 읽고 두런두런 또는 도란도란 토론하며 그것을 생활에 적용해 나가는 친숙한 사랑방으로 변화해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좋은 자료를 구입하고 그것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까지는 수많은 손길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문화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역민 모두가 이용자이면서 동시에 운영자로 자리 잡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종화(진해 기적의도서관장)

Total : 280개 (page : 12/19)

보도자료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115 평화와 화해의 사회 만들는 정론지(진해신문 08-01-03/목) 진*기적의도서관 2008.01.06 6,467
114 기적의 도서관 자원활동가 한마당(진해신문 08-01-03 목) 진*기적의도서관 2008.01.06 7,184
113 진해기적의도서관 "청소년 독서교실 문집 진*기적의도서관 2008.01.03 7,082
112 초록빛 생명의 작은 기적(진해소식 07/12/10 월) 진*기적의도서관 2007.12.20 6,706
111 진해기적의도서관, 4주년 기념행사 '풍성'(진해소식 07/12/10 월) 진*기적의도서관 2007.12.16 6,422
110 진해기적의도서관4번째 생일(진해신문 07/12/06 목) 진*기적의도서관 2007.12.16 6,402
109 강사 초청 강연회-장승수변호사(도민일보 07/12/03 월) 진*기적의도서관 2007.12.06 6,708
108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드는 자원활동가(2007년11월28일 수요일-진해소식) 진*기적의도서관 2007.12.05 6,617
107 김상욱 아동문학평론가 초청 강연(진해신문 07/11/22 목요일) 진*기적의도서관 2007.11.27 6,590
106 경남신문의도서관 문화소통 역할'톡톡'(경남신문-2007년 10월30일(화)) 진*기적의도서관 2007.11.02 5,934
105 진해기적의도서관'보릿대 말 접기'(경남도민일보-2007년 10월30일) 진*기적의도서관 2007.11.02 6,250
104 진해 기적의도서관 “독서습관 어릴 때 기르자”0~2세 ‘북 스타트’ 이어 3~… 진*기적의도서관 2007.10.24 6,558
103 기적의 도서관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드는 자원활동가들(진해신문 2007-10-18(목)) 진*기적의도서관 2007.10.21 6,356
102 기적의 도서관 상시 프로그램 인기(진해신문-2007/10/18) 진*기적의도서관 2007.10.21 6,335
현재글 함께 만들어 가는 도서관 문화-이종화(진해기적의도서관관장) 경남신문07/10/10 진*기적의도서관 2007.10.16 6,230
TOP
도서관소개 도서관서비스 책나라열람실 문화행사 참여마당 전자도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