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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왜하필이면 어린이 도서관인가(경남일보 08-12-22/월)

작성자
진*기적의도서관
작성일
2008.12.24.
조회수
6,964

● 신문명 : 경남일보


● 일  시 : 2008년 12월 22일(월)








왜 하필이면 어린이 도서관인가


이종화 (진해기적의도서관장)


요즘 우리 지역에서 어린이 도서관을 지어 달라는 아기 엄마들의 소망이 담김 서명운동이 들불처럼 번져나간다. 발단은 11월 21일에 열린 ‘진해대종 이전공청회’였다. 그곳에 참석한 시민들은 건립한 지 3년도 안되는 대종을 다시 10억여 원이나 들여서 옮기는데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이에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어린이 도서관 건립’이다.


  엄마들이 어린이 도서관을 더 지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도서관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육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도서관에 와서 얼마나 행복해하는지를 체험했고 엄마들이 모여 품앗이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 엄마들의 염원이 공감을 얻어 불과 보름 남짓동안 4500명이 서명을 했다고 한다.


  그 중심에서 의견을 모으고 있는 분이 쓴 글이 감동적이어서 옮겨 본다.


  ‘왜 그렇게 어린이 도서관에 목을 매느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이를 데리고 갈만한 곳이 아무데도 없습니다. 영화관 안 되죠. 연극 안되지요. 심지어는 음악회, 미술관도 아이들 싫어합니다. 식당에서도 눈치를 봐야 합니다. 아이 키우는 사람에게 아이가 편하게 있을 곳이 없다는 것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무엇이겠습니까? 그러나 어린이 도서관은 아이를 반갑게 맞아 줍니다. 남미의 지성 보르헤스는 도서관을 ’천국‘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어린이 도서관은 우리 아이들과 그 아이를 잘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천국입니다. 도서관에서 아이와 엄마들은 공동육아를 하며 책과 함께 자라는 것이지요.’


  우리는 책을 읽지 않은 국민이라고 자책한다. 그러나 원래를 책을 좋아하는 민족이었다. 실제 19세기까지만 해도 ‘책 많이 읽는 민족’으로 알려진 일본이나 프랑스보다도 훨씬 앞선 책의 나라였다. 그런 우리가 개발과 경제의 논리에 밀려 도서관을 소홀히 여기느라 책 읽는 습관이 몸에 배지 못했던 게 아닐까. 도서관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서 그 국가와 지역의 수준이 결정된다고 한다. 도서관은 일반 시민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정신 능력의 공급처이다. 좋은 책이 있어도 독자가 없다면 무슨 소용인가. 뒤집으면 좋은 독자가 있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고 하겠다. 독서력은 하루아침에 익혀지는 것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책을 친구삼아 가까이 접해야 은연중에 몸에 배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도 어린이 도서관 건립 서명 운동은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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