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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진해사는 이효재 선생 서울 사람들 불쌍해(오마이뉴스 08-11-21/목)

작성자
진*기적의도서관
작성일
2008.11.26.
조회수
8,493






● 신문명 : 오마이 뉴스(www.ohmynews.com)


● 일  시 : 2008년 11월 21일(목)



진해 사는 이효재 선생 서울 사람들 불쌍해"
20일 여성운동 활동가들과 '걷기'... 진해 기적의도서관 등에 힘 보태


















  
이효재 선생은 20일 여성활동가들과 함께 진해 내수면연구소 옆 환경생태공원을 거닐었다.
ⓒ 윤성효



이효재


 


여성운동가 이효재(李效再·86) 선생과 함께 걸었다. 곱게 물든나뭇잎 사이로 따스한 햇살이 비췄다. 이효재 선생은 함께 걷던 이들에게 소녀처럼 말했다.


 


"저것 봐!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내려 쬐니 너무 좋잖아. 단풍 빛깔도 더 고운 것 같애. 모든 게 빛의 조화야. 앞으로 우리 자주 여기 놀러 와야겠네. 서울 사람들은 아마 이 기분 못 느낄걸."


 


진해 기적의도서관과 경남여성회가 20일 이효재선생과 함께
걷기 행사를 벌였다. 마산·창원·진해지역 여성활동가 20여명이
동행했다. 이들은이날 오전 진해 장복산 조각공원을 걷고, 벚꽃나무터널로 유명한 '로망스'거리를 걸었으며, 내수면
연구소에 붙어 있는 환경생태공원도 둘러보았다.


 


여성활동가들은 점심을 먹은 뒤, 진해 기적의도서관에 들어 이효재 선생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종화 진해 기적의도서관 관장이 이 선생과 함께 걷기도 하고, 도서관을 안내하기도 했다. 이효재 선생은 현재 진해 기적의도서관 운영위원장으로 있다.


 






















  
이효재 선생이 이종화 진해기적의도서관 관장과 걷고 있다.
ⓒ 윤성효



이효재






















  
이효재 선생이 20일 진해 '로망스' 거리를 걷고 있다.
ⓒ 윤성효



이효재


 


진해 기적의도서관 건립에 앞장


 


경남 마산 출신인 이효재 선생은 말년을 진해에서 보내고 있다. 이곳은 부모 고향이기도 하다. 이 선생이 이곳에 정착하게 된 것은 도서관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진해 기적의도서관은 2002년부터 건립운동이 일어났는데, 이 선생은 건립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도서관은 2004년 2월 개관했다. 전국 기적의도서관 가운데 네 번째, 경남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지금 이곳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책 읽는 공간에다 다양한 공동체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 중심에 이효재 선생이 있다.


 


이 선생은 여성운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활동을 벌였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와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장, 이화여대 교수 등을 지냈다. '제1회 허황옥 평등상'(2001년)과 '제4회 유관순상'(2005년)을 수상했으며, 유관순상 상금 1000만원을 모두 도서관에 기부했다.


 


이효재 선생은 요즘 바쁘다. 오는 25일부터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30여개국 110명의 여성인권운동가들이 참여하는 '2008 세계여성인권대회'의 명예위원장을 맡았다.


 


이 선생은 '한부모 가정 자녀를 걱정하는 진실모임'에 나섰다. 고 최진실씨의 전 남편인 조성민씨가 최씨의 자녀들에 대한 친권 회복을 주장하자 '조씨의 친권 회복 반대'와 '친권 남용을 막기 위한 법 정비' 등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여성학자 오한숙희씨 등이 지난 11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 때 이효재 선생도 이름을 올렸다.


 


임나혜숙 마산문화방송 보도제작국장은 "이효재 선생이 지역에 계심으로 인해 여성운동 등에 큰 힘이 된다"고, 이종화 진해 기적의도서관 관장은 "마을도서관이며 마을공동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며 이효재 선생을 찾아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효재 선생.
ⓒ 윤성효



이효재


 


"서울 사람들이 불쌍해"


 


걸으면서 여쭈었다. 선생은 간혹 숨이 차다며 쉬어 가자고 했다. 선생은 "진해가 걸을 곳이 많아 좋다"고 말했다. 선생은 거의 매일 1시간 가량 걷는다고 했다. 걷다가 숨이 차면 쉬기도 하는데, 걷는 게 너무 좋단다.


 


- 서울에 사시다가 진해에 와서 사시는데 불편하지 않으신지?


"진해가 너무 좋다. 서울 사람들이 불쌍하다. 서울은 자연을 즐길 수 없다. 진해는 어디서나 걸을 수 있어 좋다. 바닷가도 있고 산도 있고 해서 좋다. 아이며 어른들도 모두 여유가 있는 것 같다. 인근 부산과 창원에 직장을 두고 오고가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 어떻게 해서 진해로 오시게 되었는지?


"부모님이 사셨던 곳이고, 여러 형제들도 살고 있다. 이전에 서울 살 때 부모님을 뵙기 위해 올 때면 빨리 진해로 와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곳에서 공동체문화를 하고 싶었다. 지방자치제가 되면서 곳곳에 소공원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주민들이 훨씬 살기가 좋아진 것 같다."


 


- 평소에도 운동은 많이 하셨는지?


"50대부터 서울에 살 때는 주말마다 산에 갔다. 친구들 하고 서울 인근 산에 많이 다녔다. 진해에 와서도 안민고개도 가보고 그랬다. 지금은 힘이 없어서 평지만 걷고 있다. 그래도 하루에 1시간은 걷는다. 걷다가 쉬기도 하지만."


 


- 진해에서 도서관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이전에 진해시사회조사연구를 한 적이 있다. 정책 방향을 잡기 위한 조사연구였는데, 노인·여성·청소년 등의 분야에 걸쳐 조사를 벌였다. 그런데 청소년 75%가 진해를 떠나고 싶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재미가 없고 답답하다는 이유였다. 10여년전 진해를 한 번 온 적이 있었는데, 어린이들이 문화적 혜택을 받지 못한다고 느꼈다. 청소년들이 가볼만한 공연장도, 박물관도 없었다. 아이들이 갈 때라야 엄마 손 잡고 슈퍼마켓 가서 쇼핑하는 정도였으니까. 그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효재 선생.
ⓒ 윤성효



이효재


 


- 진해기적의도서관은 어떻게 해서 건립하게 되었는지?


"2002년 우연히 텔레비전을 보는데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을 보게됐다. 어린이 전용 도서관 건립운동이었는데, 진해에 세우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김병로씨가 시장이었는데, 만나서 제안했다. 시장이 적극 받아들이면서 터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민-관이 협력해서 기적의도서관 유치 운동을 벌였다. 당시 시민이 13만명 정도였는데 도서관 유치 서명운동에 3만명 가량이 참여했다. 당시 전국 40여곳에서 신청했는데, 시민들의 유치 열망 덕분에 선정되었던 것이다. 진해여성의전화며 YWCA뿐만 아니라 어린이 책 읽기 지도 엄마들도 적극 나섰다. 여성단체들이 관과 협력해서 성과를 이루었다."


 


- 책 읽기가 왜 중요한지?


"그 중요성은 다 말을 못한다. 책은 동반자다. 나이를 먹으니 활동할 수 없는데, 책이 친구가 된다. 노후 준비로 책 읽기 습관부터 들이는 게 좋을 것이다. 우리 사회가 새롭게 변화해야 하는데, 어린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그들의 앞날을 내다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 어린이는 책을 통해 꿈을 얻을 수 있다. 아이가 책 일어러 도서관에 오니 엄마도 따라 오고, 자동적으로 아빠도 같이 온다. 그러니까 도서관은 공동체라 할 수 있다."


 


- '2008 세계여성인권대회' 명예위원장인데, 준비는 잘 돼 가는지?


"명예위원장이니까 구체적인 실무를 보지는 않는데, 마음에 부담은 느낀다. 서울도 아닌 경남에서 국제행사를 연다는 게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이번 대회의 주제가 ‘여성의 인권과 상생의 공동체’인데, 우리의 여성인권운동의 경험을 세계여성들과 나누고, 우리의 인권의식을 다문화·다인종 사회로 더욱 넓게 심화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진해 기적의도서관.
ⓒ 윤성효



이효재


 


"공동체가 살면, 자녀교육-독거노인 문제 등 해결"


 


- 평소 가족공동체를 강조하시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는 가부장적 친족 문화가 강하다. 가족이 혈통을 이어 가는 속에서 여성들은 차별을 당해 왔다. 여성들은 종속적인 지위 속에서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겪었다. 60, 70년대 도시화·산업화과정을 거치면서 가족연대가 약화되었다. 농민들이 도시로 나와 살면서, 노동자들도 맞벌이를 하게 되었다. 국가와 사회가 안정적인 복지와 연금 등을 맡아서 해야 한다.


 


소비생활과 먹을거리 문제도 개별적인 대기업 시장에 의존하기보다 협동적인 소비조합이 되어야 한다. 어린이 방과 후 프로그램도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그 사회가 공동으로 돌보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 독거노인 문제도 공동체 연대 속에서 풀어야 한다. 요즘 먹을거리 오염이 심각하고 불안한데, '생협운동' 등 공동체연대로 해결할 수 있다. 앞으로 여러 형태로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 연대 내지 공동체가 필요하다."


 


- 고 최진실씨 전 남편인 조성민씨의 친권 주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통적인 가족제도에서 친권은 아버지, 즉 남자의 독점이다. 혈통의 부계 중심이다. 그 첫 번째가 자식은 아버지의 성을 따르는 것이다. 아버지는 자식을 보호하고 먹여 살려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 속에서 여성의 권리는 인정되지 않았다. 이혼한 아버지가 재혼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졌다. 자식은 생모와 생활했다. 생부는 친권을 주장하지만, 그동안 자식에 대해 생활비며 교육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 법적 권리만 주장하는 것이다. 권리는 더불어서 책임이 따른다. 그동안 자식에 대한 책임은 엄마가 해왔고, 고 최진실씨는 자식의 성도 엄마의 성으로 바꾸었다. 최씨의 자녀가 된 것이다. 유산을 남기고 보니 아버지가 나타나서 생부로서 친권을 주장하는 것이다."


 


- 친권과 관련된 법을 고쳐야 한다고 보는지?


"고 최진실씨의 아이들은 현재 어리다. 그러기에 아이들은 외할머니가 보호해야 한다. 그런데 아버지가 나타나서 권리행사를 하려고 해서 여성계가 반대하고 나섰다. 그동안 친권은 포기한 상태인데, 생부가 나타나서 친권을 주장하는 것이 못 마땅하다. 현행 규정을 고쳐야 한다. 어디까지나 자녀들의 행복이 우선되어야 한다. 생부라 해서 자동적인 친권을 주장해서는 안된다. 그런 법률은 개정되어야 한다. 지금은 자식이 어리기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 때까지 어느 정도는 보호를 해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다 자란 뒤에는 스스로 행복을 위해 결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어야 한다."


 





















  
진해 기적의도서관 내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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